밥을 먹었다. 그것도 세명이서. 밥을 먹고 문을 열고 나오니 찬바람이 엄습해온다. 따뜻한 곳에 익숙해져서 몸이 나약해졌나보다. 나약한 몸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 건물 내로 들어갔다.
메뉴판이 방긋 하며 반겨준다. 어느 것을 먹고 지친 심신을 달랠까. 행복한 고민에 빠져 1분간의 고심 끝에 카스타드 크림 바나나맛을 골랐다.
안녕? 나는 바나나야. 바나나 과즙따위가 아닌 진짜 바나나
한입 베어 물었다. 반대쪽에서 바나나가 튀어나온다. 튀어나온 바나나 쪽을 다시 베어 물었다. 반대쪽으로 바나나가 튀어나온다. 이러기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내 손에는 휴지조각만 남아있다. 이건 마치 도박에 빠진 인간의 모습이 아닌가? 그렇다. 이건 도박에 비유할 만큼 맛있다. 그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누텔라의 힘인가…
몽몽이도 있다
읽기 귀찮은 사람을 위해 한줄로 요약하자면 누텔라 크레페 맛있다. 가게 이름은 모르겠다